우리집 앞에도 헬스장이 있다.
피트니스 센터나 클럽이라고 부르는게 나을 듯 한데 건강을 뜻하는 'health' 를 사용한다.
4달라 짤이 생각난다. (이것은 한글인가 영어인가..ㅋㅋ)
거기에서 보디빌딩, 파워리프팅, 유산소 운동 같은 것을 할텐데 어찌 되었건 건강해지는 곳이니까 뭐ㅎㅎ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었을거다. 평소에 운동장에서 풀업, 푸쉬업을 하곤 했는데 우연치 않게 홈짐카페에 가입을 하였다.
처음엔 이런 철봉사서 풀업, 딥스 정도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개미지옥에 발을 들인 것인가.(지금도 이런 저런 기구들 구경하느라 눈이 빠진다. ㅎㅎ)
결국 미니랙을 장만하게 되었다.(지금은 여기에 벤치, 이지바, 레그옵션 등이 추가됨)
남자라면 해야하는(??) 3대 운동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베란다에서 ㅎㅎ
때 마침 코로나로 헬스장 이용이 힘든 시기였고 집에서 착실히 운동을 시작했다.
유튜브도 참 많이 보고 카페글도 많이 읽었던 것 같다.
파워리프터가 될 것도 아닌데 중량에 집착해서 열심히 무게도 들어보고
맨몸운동위주로 고반복도 해보았다.
지금은 보디빌딩의 영역에 있는 것 같다.
적당한 무게와 8~12회 사이의 반복..
그리고 분할법
3분할에 대한 추천이 생각보다 많았다. 하지만 나에겐 2분할이 더 잘 맞는 느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먼저 3분할을 하지 않는 이유...
3분할을 했을 때는 예를 들면 일주일에 가슴이 2번 등이 2번 돌아온다.
기회가 두 번이고 한 번에 제법 많은 볼륨을 소화해야하는데 그게 어려웠다.
중량을 조금 올리거나 반복을 조금 늘리게 되면 5세트 10세트 15세트.. 세트가 계속될 때마다 집중이 흐트러졌다.
그리고 나중을 생각해서 처음부터 충분한 강도로 운동을 한다.(뒤에 힘빠지니까 쓸 수 있는 힘을 초반에 아껴둠..)
운동인지 노동인지 모를 그것을 반복했었다.
그리고 한 가지 운동만 10세트씩 하기도 그래서 종목을 추가하면 세팅에 시간을 다 잡아먹기도 해서...
가장 큰 문제는 월화수/목금토 이런식으로 돌아야 하는데 이게 운동 하루 빼먹으면 일주일에 주어진 기회 1번이 날아가고
뭔가 운동이 꼬이는 느낌이 강했다. 피곤해도 월화수/목금토 어거지로 해야하는..
일도 해야 하고 육아도 해야하는데 새벽마다 일어나기도 힘든데 이건 안되겠다 싶었다.
잘 맞으면 해야 한다. 나에게 잘 맞지 않을 뿐!
2분할을 하게 된 이유...(중간에 무분할도 하고 그럼..)
베란다짐에서 미니랙과 바벨, 덤벨, 벤치 등을 이용해서 할 수 있는 운동은 충분히 많다.
하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각도 조절, 위치 이동, 원판이동 이런 것들이 시간을 잡아먹었고
새벽에 운동을 하고 출근해야 하는 상황에서 효율적이지 못함을 느꼈다.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은 운동을 과감하게 줄이고 심플하게 하는 것을 추구한다.
2분할이 잘 맞는 이유라면..
체력이 좀 된다면 월화/수목/금토 3번을 돌리거나
피곤하다면 월화/휴/목금 2번만 돌리고 푹 쉬어주면 되니까
일상이 덜 피로하다.
그리고 2번만 한다고 했을 때 루틴도 간단하다.
월 : 바벨벤치프레스/덤벨벤치프레스. 풀업/로우
화 : 오버헤드프레스/레이즈 류. 스쿼트/레그컬,익스텐션
목/금에는 같은 운동을 하고 월/화에는 중량을 좀 들고 목/금에는 횟수를 좀 가져가는 방법.
또는 운동을 좀 다른 것으로 바꾸는 방법.
나는 선수도 아니고 대회에 나갈 것도 아니다. 건강하고 적정한 신체능력의 유지. 그리고 따라오는 어느 정도의 몸.
베란다짐을 한 4년 정도 한 것 같다. 일상을 헬스에 올인하지도 않고 식단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유튜브나 인스타에 넘쳐나는 몸짱들 사진을 보면 기가 죽을 때도 있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어제의 나보다 건강해졌고 체중도 늘었고 옷태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남들보다 성장은 느려도 50대에도 60대에도 운동하고 있는 내가 되었으면 한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이것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병역특례 (2) | 2023.10.10 |
---|---|
그놈의 '돈' (0) | 2023.07.17 |
경제기사 보기 _ 물가 (0) | 2023.07.13 |
이야기 (0) | 2023.07.13 |
돈나무 언니 테슬라 팔고... (0) | 2023.07.07 |